우테코 최종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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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우매우 바뻤다. 당장 모레가 졸업식이기 때문에 예행연습을 해야했고 학생부 정리와 짐 정리도 끝내야 했다. 또한 공로상과 장학금 수여도 오후 2시에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신경을 써야했다.
사실 이날은 2시에 조퇴를 한 후 경건한 마음으로 우테코 메일을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바쁜 학교의 업무 덕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오히려 다행인 건가? 너무 바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공로상과 장학금 수여가 끝나니 2시 반이 되었고 일찍 조퇴하는 것은 힘들다 생각하여 학교에서 남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 55분, 곧 우테코에서 최종 합격에 대한 메일이 발송된다. 일부로 신경을 쓰지 않은채 업무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눈은 컴퓨터 왼쪽 아래의 시계에 있었다.
1차 합격자 발표 메일이 3시 1분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3시에 메일함으로 들어가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그러던 중 애플워치가 진동을 하더니 우테코에서 메일이 발송되었다는 것을 알렸다. 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우테코에서 보낸 최종 합격에 대한 메일을 열어보았다.
난 우테코 전 기수들의 블로그들을 많이 보았다. 우테코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틈 날 때마다 전 기수분들은 어떻게 준비했고 실제 우테코 과정에서는 어떤 교육을 받는지 검색하곤 했다. 많은 블로그 글을 보면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최종 합격 메일에 관한 것이다. 만약 최종 합격이 되었다면 우테코 로고 그림과 축하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떨어졌다면 일반 메일에서 볼 수 있는 긴 글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무엇이 메일에 뜨는지를 보고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먼저 본 것은 우아한테크코스가 적혀있는 로고였다.
예감이 좋다. 스크롤을 좀더 내려 본것은 합격의 축하 메시지였다. 이때 나의 심장은 더 크게 뛰었다.
다시 한 번 메일을 찬찬히 읽고나니 내가 합격했다는 것이 더욱 실감이 났다. 이대로 교실문을 나와 내 친구이자 부장님이 있는 옆반으로 향했다. 하지만 교실에 없길래 살짝은 아쉬운 마음으로 조퇴를 하였다.
이번 우아한테크코스는 나 혼자 도전한 것이 아니다. 준보쌤, 설탕쌤과 함께 도전을 하였다. 그래서 꼭 함께 내년 우테코 5기에서 성장을 하고 싶었다. 2주 전, 모두 1차 합격을 하고 나서 이대로 최종 합격까지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우테코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여 이직을 준비하는 다른 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자.
6년 전 임용고시를 볼 때가 생각난다. 그때 나는 이토록 합격을 기대하고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을 했었던가? 그렇지 않았다. 어느순간 교사라는 직업은 내가 교대에 입학을 하고 나서 부터 정해진 길이었기 때문에 정해진 순리라고만 생각했다. 물론 합격을 했을 땐 기뻤다. 특히 부모님이 많이 기뻐하셨다. 지금은 어떤가? 부모님은 내가 교직을 그만두고 개발자로 이직을 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나도 안다. 교사라는 직업은 정년이 보장된 안정적이라는 것을. 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 꿈을 위해 달려왔고 2023년에는 더 본격적으로 공부와 준비를 할 것이다. 그 첫 단추가 우테고가 되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 부모님껜 정말로 죄송하다. 이 마음 평생 안고 퇴직, 이직을 결심했으니 앞으로 하루하루 부끄럼없이 살아보자. 2023년은 나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1년이기에 최선을 다하자.
📅 2022-12-31